교토 여행(a trip to Kyoto) - 2. 교토의 정취
2019. 01. 12.
교토 여행 둘째 날 오늘은 후시미 이나리(여우 신사), 기요미즈데라(청수사), 쿠라마 온천에 간다. 교토의 대표 유적지들을 돌아다는 여행이다.
1. 후시미 이나리(여우 신사)
후시미이나리는 '여우 신사'다. 여우 신을 모신 신사답게 여우 상이 많다. 여우 신사로도 유명하지만 이곳이 아름다운 이유는 끊임없이 펼쳐져있는 기둥(도리이) 때문이다. 언덕을 따라 펼쳐져있는 붉은색 기둥을 보면 맞다 여기가 교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누가, 언제 이 많은 기둥을 세웠을까 생각해보며 한걸음 한걸음을 옮겼다. 신사 자체는 크지 않아서 1시간 내외로 볼 수 있었다.
후시미이나리에서 내려오다가 길거리 음식점을 봤다. 마침 출출해서 닭꼬치랑 야끼소바를 사 먹었다. 우리나라 일식이랑 똑같은 맛이었다.

2. 기요미즈데라(청수사)
교토의 정취를 가장 많이 느낄 수 있다는 기요미즈데라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름다운 곳이었지만 곳곳에 공사를 하고 있어서 본모습을 못 봐서 아쉬웠다. 나중에 한번 더 가봐야지.
후시미이나리에 비해 기요미즈데라는 조용하고 사람들도 좀 적었다.
3. 니넨자카, 산넨자카
기요미즈데라 밑에는 니넨자카(2년 거리), 산넨자카(3년 거리)가 있다. 여기서 넘어지면 2년, 3년밖에 못 산다고 해서 한걸음 한걸음을 조심히 최선을 다해서 걸었다. 내가 유난인가 싶어 앞을 보면 다들 똑같이 걷고 있다. ㅋㅋ
넘어지더라도 근처 가게에서 파는 조롱박을 사면 괜찮다고 하니 안심하셔도 된다.

4. 쿠라마 온천
오늘 다시 쿠라마 온천으로 갔다. 내 교토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쿠라마 온천을 꼽을 거 같다. 우리가 일본 온천하면 떠올리는 노천탕이 바로 이곳이다. 따뜻한 야외 온천, 시원한 밤공기, 쏟아질듯한 별들이 꿈속에 있는 것처럼 행복했다.

온천을 뒤로하고 기온거리로 왔다. 기온 거리에는 식당들도 많았는데 눈앞에 보이는 초밥집에 들어갔다. 일본에서도 초밥집 찾기가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하나하나 직접 화면을 보고 주문하면 만들어주셨는데 다 맛있었다. 마지막 사진이 대게 초밥인데 달달하고 신선했다.
5. 기온 거리
기온 거리를 걷다가 강으로 내려가는 곳이 있어서 강가로 향했다. 밤의 기온거리 상점과 집들의 불빛이 강물에 부딪혀 빛났고 나의 마음도 같이 빛났다. 밤의 온도, 볼에 닿는 바람, 시원한 물소리, 그리고 기온 거리의 불빛 나는 교토의 꿈속을 거닐다가 숙소로 돌아갔다.
경인교대 이준목 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