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교대 이준목 다낭 여행(Da Nang Travel) - 5 안방 해변 소울 키친, 호이안 올드타운, 반미프엉
2019. 01. 09.

새로운 아침이 밝았다. 오늘 우리는 하루 전부를 호이안에서 관광하기로 했다.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이동할 때는 그랩을 이용하면 되는데 시간은 30분 정도 걸렸다. 호이안은 베트남 남쪽으로 30km 정도 떨어져 있고 16~17세기에는 무역의 중심지였다고 한다.
호이안의 아름다운 해변인 안방 해변에 도착한 우리는 관광도시답게 많은 식당과 카페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을 봤다. 우리가 갔을 1월에는 베트남도 겨울이라서 해변에서 놀기에는 조금 쌀쌀한 날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핑을 하는 사람, 해수욕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안방 해변 맛집인 소울 키친을 가봤다. 안방 해변 안쪽으로 들어가서 왼쪽을 따라 쭉 들어가면 끝에 있는 식당이 소울 키친이다. 식당이랑 안방 해변이 바로 이어져 있어 바다의 모습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 자리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점심 무렵에 와서 해변 쪽 테이블은 벌써 꽉 차 있었다.😗
우리는 해변가에서 조금 떨어져서 가게 안쪽 자리로 안내해줬는데 커다란 소파베드 앞에 식탁이 놓여있었다. 소파베드에 동생이랑 누워 있으니 여기가 천국인가 싶었다. 가게 안쪽 자리도 편해서 좋다. 해안가 식탁에 가려면 일찍 가야 한다.
메인 메뉴는 한화로 5,000~9,000원 정도였던 거 같도 사이드는 2~3천 원 정도 했다. 우리는 유명했던 모닝글로리 무침과 메인 메뉴를 시켜서 먹었는데 모닝글로리 무침은 마늘 기름에 볶은 시금치 맛이었다. 입맛에 딱 맞았다. 그 밖에 다른 음식들도 맛있었다. 음식 사진을 안 찍어서 모닝글로리 말고 기억이 안 난다.😅


1월 호이안 안방 해변은 겨울이라 바람이 많이 불고 쌀쌀했다. 그럼에도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은 즐거워 보였다.😊

베트남의 가장 아름다운 도시 호이안의 전통적인 분위기를 느끼려면 호이안의 올드타운에 가면 된다. 다낭에서 베트남의 현대적인 모습을 구경했다면 호이안에는 전통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호이안 여행이 다낭 여행보다 더 볼거리가 많고 즐거웠다.😀

호이안 올드타운에서 구경을 할 때 필요한 것이 통합 입장권이다. 매표소는 군데군데 있고 1인당 한화로 6000원 정도 한다. 올드타운에 있는 건물들을 구경할 때 필요한데 통합 입장권 하나로 5군데를 구경할 수 있다!
사람들이 선호하는 곳으로는 내원교, 떤끼 고가, 푸젠 회관, 광둥 회관, 호이안 박물관, 전통공연이 있다. 여러 블로그를 검색해보고 원하는 곳에 가면 된다.





호이안 올드타운은 투본강을 둘러싸고 있다. 잔잔한 바람으로 만들어진 잔잔한 물결은 호이안 마을들을 비추고 있어 더욱 아름답다. 아름다운 강변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호이안 올드타운에도 콩카페가 있는데 동생이랑 나는 코코넛 밀크 커피를 포장해서 강을 보며 마셨다.
앉아서 구경하니 인력거를 타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도 있었는데 굉장히 재밌어 보여 우리도 자전거를 빌리러 갔다. 호이안에서 자전거를 빌릴 때는 가격 흥정을 해야 한다. 자전거 빌려주는 사람들이 비싼 가격을 부르기 때문에 흥정을 잘해야 한다. 자전거 협의(?)가 끝나면 주민등록증을 받고 자전거를 빌려준다.
1시간 동안 자전거로 호이안 이곳저곳을 누볐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탔다. 강 왼쪽은 관광지들이 많아 자전거로 가기 힘들고 강 오른쪽 마을 뒤로 돌아가면 나오는 바닷가 마을에서 돌아다녔다.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이 아름답기 때문에 자전거 타보는 것도 추천한다!🚲

내원교를 안을 구경하려면 통합입장권이 필요하다. 예전 호이안이 무역항이던 시절에 일본 사람들이 지은 다리라고 하는데 일본인이 사는 마을과 중국인이 사는 마을을 이어주는 다리라고 한다. 다리 위에 올라가면 사람들이 정말 정말 많다.

바무 사원은 호이안 올드타운 시작 지점에 있는 사원인데 사람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 연못에 비치는 사원의 모습이 예뻐서 동생과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기 좋은 곳이다.


광동 회관에 들어가는데 통합 입장권이 필요했다. 중국인들이 관우를 모신 사당이 있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관우의 위패가 모셔진 제단도 있다. 삼국지 관우 하면 "술이 식기 전에 적장의 목을 가져오겠소." 맞나?🙄 그 말이 떠오른다. 삼국지에서 멋있는 장수들이 많이 나오지만 가장 멋있고 의리 있는 사람이 관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중국인들도 관우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거 같다.
관우와 관련된 그림들도 있고 위패도 있지만 가장 멋있었던 건 마당에 있는 용 조각상이다. 정말 섬세하고 위엄이 넘치는 조각이었다. 사진 찍으려면 앞에서 긴 줄을 서야 한다.😄


호이안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불이 꺼지고 나서라고 한다. 동생이랑 이리저리 구경하며 다니니 점점 날이 어두워졌다. 거리 사진을 찍으려는데 등불이 켜져서 바로 사진을 찍었다. 불이 켜지면서 여기저기서 음악 소리도 들려온다.


저녁이 되어 출출해진 우리는 호이안 맛집 반미프엉에 갔다. 반미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는 집인데 샌드위치 하나에 한화 2000원 안으로 먹을 수 있다.
모둠 반미를 먹었는데 굉장히 맛있었다. 검색을 해보면 위생이 안 좋은 거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반미프엉 정도면 베트남에서 위생이 좋은 편이라 생각한다. 첫날 반세오 먹고 이틀 정도 설사하고 나니까 이제 적응이 되어 더 이상 설사는 안 했다. 반미 샌드위치 얘기하다 갑자기 설사 얘기해서 죄송하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와서 어느 정도 한국말로도 설명해주셔서 더 좋았던 거 같다. 맛도 있고 가격도 착한 맛있었던 반미 샌드위치 가게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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